메디케어 없는 임시 비자로 시드니에서 출산 병원 고른 이야기

호주에서 임신을 확인하고 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현실이 있어요. '어디서, 얼마를 내고 낳을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메디케어가 있는 영주권자·시민권자라면 공립 병원 출산이 무료지만, 임시 비자로 체류 중인 저 같은 경우는 어느 병원을 가도 100% 자비 부담이더라고요.
공립 vs 사립, 비용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임신 9주 차에 출산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폭풍 구글링에 레딧, 현지인 문의까지 해서 파악한 대략적인 비용은 이렇습니다.
- 공립 병원(Public) 자비 부담: 약 $8,000~$15,000 AUD. 담당 의사 지정은 안 되고 다인실 사용 가능성이 높지만, NICU 등 응급 의료 장비 수준은 최고예요.
- 사립 병원(Private) 자비 부담: OB 비용 + 입원비 합산 최소 $20,000~$30,000+ AUD. 전담 산부인과 전문의와 1인실을 쓸 수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저는 RPA, Royal North Shore 같은 시드니 대형 공립 병원에서 자비 부담으로 출산하기로 했습니다.
NIPT(기형아 검사) 비용, 병원마다 다릅니다
전문 사설 병리 검사소(Pathology)에서 NIPT를 받으면 최소 $500 AUD 이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GP가 알려준 팁이 있었어요. 출산 예약을 해 둔 RPA 병원 내부에서 NIPT를 진행하면 $300대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입덧이 시작됐다면 약국에서 먼저 챙겨볼 것
8주 차 말부터 입덧이 심해졌는데, GP 처방 전에 우선 엘레비트 Morning Sickness Relief(생강 추출물 + 비타민 B6 성분, 약 $19.99 AUD)를 호주 아마존에서 구매했습니다.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매장에는 없는 경우도 있어서 온라인이 빠를 수 있어요. 입덧이 많이 심하다면 GP에게 처방약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메디케어 없이 호주에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지만, GP와 솔직하게 소통하다 보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로가 생각보다 있습니다. 진료 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