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웨스트엔드 쇼핑 탐방 — 울워스 핫박스 미트파이부터 해리스 팜 마켓까지

브리즈번 여행 중 웨스트엔드(West End) 쪽을 걷다 보면 개성 있는 가게들이 꽤 눈에 띕니다. 대형 관광지보다 현지인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동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라, 마트 몇 군데를 기웃거리는 것만으로도 꽤 알찬 반나절이 됐습니다.
아시아 식재료가 필요하다면 — 타이 마트
웨스트엔드 마켓을 나온 뒤 Bank Street 쪽에 있는 타이 마트(Thai Mart)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태국 식재료를 중심으로 각종 과자, 음료, 생활용품까지 갖춘 아시아 식료품점이었어요. 호주까지 와서 태국 마트를 구경하는 게 조금 뜬금없기도 했지만, 동남아 요리 재료나 특이한 스낵을 찾는다면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브리즈번에 며칠 머무르며 직접 요리해 먹을 계획이 있는 분들께는 특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울워스 핫박스 — 여행 중 가성비 한 끼
이어서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 쇼핑센터 안에 있는 울워스(Woolworths) 웨스트 빌리지점에 들렀습니다. 울워스는 콜스(Coles)와 함께 호주 슈퍼마켓 시장을 양분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호주 어디를 가든 이 두 곳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코너는 바로 핫푸드 코너(핫박스)입니다. 매장에 따라 로스트치킨, 미트파이 등 따뜻한 음식을 바로 사 먹을 수 있어서, 식당을 따로 찾지 않아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외식 물가가 워낙 높은 호주에서 꽤 현실적인 선택지예요.
이날 고른 건 로리스(Lorrie's) 스테이크 베이컨 치즈 파이와 솔로(Solo) 레몬 탄산음료였습니다. 로리스는 1990년대 퀸즐랜드에서 시작한 미트파이 전문 브랜드라고 하더라고요. 미트파이 5.5달러, 음료 4.2달러, 합산 약 9.7호주달러였습니다.
해리스 팜 마켓 — 신선 식재료와 특색 있는 식품들
웨스트엔드에는 Boundary Street 쪽에 해리스 팜 마켓(Harris Farm Markets) 웨스트엔드점도 있습니다. 1971년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시작한 가족 경영 식료품 브랜드로, 신선한 농산물과 지역 생산자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반 대형 슈퍼마켓과 달리 특색 있는 식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헌트 앤 브루(Hunt and Brew)의 브라질 세라도 원두를 사용한 콜드브루 밀크커피를 구매했습니다. 호주산 우유를 넣고 설탕은 따로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었는데, 이런 로컬 브랜드 제품들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브리즈번강 변에서의 즉석 점심
쇼핑을 마치고 퀸즐랜드 현대미술관(GOMA) 앞 브리즈번강 변에서 구매한 것들을 먹었습니다. 강변 콘크리트 벤치에 자리를 잡고 미트파이, 솔로 레모네이드, 콜드브루 커피를 혼자 먹었는데, 주변이 조금 휑하고 고장 난 음수대가 옆에 있는 자리였지만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먹으니 나름 성공적인 한 끼였습니다. 미트파이는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요.
강변을 걷다 보니 공원 곳곳에 공용 바비큐 그릴도 보였습니다. 전기나 가스로 작동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 중이라면, 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공원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