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워홀 중 만두라 당일치기 — 흑조·버스킹·말레이시아 맛집까지

퍼스에서 워홀을 하다 보면 일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멘탈이 스르르 무너지는 때가 옵니다. 그럴 때 딱 필요한 게 당일치기 여행이더라고요. 저는 만두라(Mandurah)를 다녀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만두라, 어떤 느낌이었나요?
퍼스에서 기차로 갈 수 있는 해안 도시인데, 막상 도착하니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름 모를 새들이 돌아다니고, 물가를 따라 걷다 보면 기차도 보이고요. 산책로 바닥에 돌고래 그림이 새겨져 있어서 실제 돌고래를 기대했는데 그건 못 봤습니다 — 이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
다리를 하나 건너니 레스토랑이 밀집된 구역이 나왔습니다.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 잔 마셨는데 맛있었고,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따라가 봤더니 버스킹을 하고 있더라고요. 목소리가 힘차고 단단해서 꽤 매력 있었습니다.
흑조는 꼭 찾아보세요
만두라에 가면 흑조(Black Swan)를 볼 수 있습니다. 서호주를 상징하는 새인데,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크고 인상적이었어요. 퍼스 시내에서도 간혹 보이긴 하지만, 만두라 수변 쪽에서 보는 게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은 말레이시아 식당 Penang House
배가 고파서 들어간 곳이 말레이시아 식당이었는데, 몽골리안 비프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간이 조금 센 편이라 짠 음식에 약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맛 자체는 좋았는데 양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식사량이 많은 분은 사이드를 추가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CBD 쪽으로 돌아오니 재미있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습니다. 인어 복장을 한 퍼포머들이 물속에 있었는데, 보는 입장에선 신기했지만 솔직히 춥겠다 싶더라고요.
퍼스 자취 생활 중 소소한 팁
일상 얘기도 잠깐 하자면, 마트 샐러드 키트에 로스트 치킨을 더하면 꽤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로스트 치킨은 대형 마트 델리 코너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키트 하나에 같이 먹으면 영양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어요. 자취하면서 요리가 귀찮을 때 자주 쓰는 조합입니다.
- 토마토 파스타 + 참치캔: 재료비 최소화, 질리지 않는 조합
- 마트 샐러드 키트 + 로스트 치킨: 빠르고 든든한 한 끼
- 일본 식당 가츠동: 가라아게보다 취향에 더 맞을 수도 있으니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워홀 중에 일에 치이다 보면 주말 당일치기 하나가 생각보다 큰 회복이 됩니다. 만두라는 거리도 부담 없고 볼거리도 있으니, 퍼스에서 지내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