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는 언어, 한국어는 몇 위일까요?

호주 길거리를 걷다 보면 영어 말고도 온갖 언어가 들려서 깜짝 놀랄 때가 있죠. 실제로 호주 통계청(ABS) 인구조사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22~23%가 집에서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씁니다. 네 명 중 한 명꼴이에요.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는 언어는?
ABS 데이터 기준 순위는 이렇습니다.
- 1위 만다린(중국어 표준어) – 약 2.7%. 시드니 버우드·허스트빌, 멜버른 박스힐 등은 중국어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 2위 아랍어 – 약 1.4%. 시드니 서부 뱅크스타운·락켐바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레바논 내전 이후 이민 역사가 깊습니다.
- 3위 베트남어 – 약 1.3%. 베트남 전쟁 이후 난민으로 정착한 세대가 뿌리를 내렸고, 시드니 카브라마타와 멜버른 리치먼드가 대표적인 베트남 커뮤니티 지역이에요.
- 4위 광동어 – 약 1.2%. 만다린과 같은 중국어 계열이지만 별도로 집계됩니다. 19세기 골드러시 시절 광둥성 출신 노동자들이 먼저 정착했을 만큼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 5위 펀잡어 – 약 0.9%. IT·회계·의료 등 전문직 인도계 이민자 급증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로 꼽힙니다.
그럼 한국어는 몇 위일까요?
한국어는 전체 13위, 약 0.4%(10만~11만 명 수준)입니다. 300개가 넘는 언어가 쓰이는 나라에서 단일 국가 출신으로 13위라는 건 꽤 인상적인 수치예요 🇦🇺
그다음은 브리즈번, 멜버른 순이고요. 외교부 재외동포 통계까지 합산하면 실질적인 한국어 소통 인구는 약 1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대도시에선 영어만 쓰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요
전국 평균으로는 집에서 영어만 쓰는 인구가 약 72%이지만, 시드니·멜버른 같은 대도시는 55~60%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반대로 지방이나 아웃백 지역은 85~90%가 영어만 씁니다.
호주가 '다문화 국가'라는 말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는 걸, 이런 통계를 보면 실감하게 됩니다. 막 호주에 도착했다면 내가 사는 동네의 언어 지형도를 한번 살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