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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계란·땅콩 많이 먹어도 아기 알레르기 예방 안 돼요 — 호주 2137명 연구

임신 중 계란·땅콩 많이 먹어도 아기 알레르기 예방 안 돼요 — 호주 2137명 연구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 임신 중에 계란이랑 땅콩을 열심히 챙겨 먹어야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저도 그 말이 정말 맞는지 궁금했는데, 호주에서 8년에 걸쳐 대규모로 검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2026년 9월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PrEggNut 시험은 시드니·멜버른·퍼스·애들레이드 4개 도시에서 알레르기 가족력이 강한 임신부 2,137명을 무작위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한 그룹은 주당 계란 6개·땅콩 60알 이상을 임신 23주 전부터 수유 4개월까지 먹었고, 다른 그룹은 계란 3개·땅콩 30알 이하의 일반 식단을 유지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생후 1년 시점에서 계란·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은 고섭취군 7.8%, 표준식단군 8.4% — 통계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두 배로 먹든 안 먹든, 아기의 알레르기 위험은 그대로였던 거죠.

흥미로운 건 따로 있어요. 연구진이 예상한 발생률은 16%였는데 실제로는 절반인 약 8%에 그쳤습니다. 두 그룹 모두 이유식 시작 시점(중앙값 생후 6.5개월)에 계란과 땅콩을 직접 도입하는 현행 지침을 따랐는데, 그게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진짜 예방법은 뭔가요?

알레르기 예방의 무게 중심은 이미 '엄마 식탁'이 아니라 '아기 숟가락'으로 옮겨간 상태입니다. 2015년 LEAP 연구에서 생후 4개월부터 땅콩을 직접 도입한 그룹은 5세 시점 땅콩 알레르기가 81% 낮았고, 이후 각국 소아과 학회들이 조기 도입 권고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챙겨야 할 포인트를 정리하면,

  • 계란은 완숙 형태로 이유식 초기(생후 6개월경)부터 순차 도입
  • 땅콩은 통알갱이 대신 땅콩버터를 이유식에 섞는 방식이 안전 (질식 위험)
  • 한 번 도입한 식품은 꾸준히 계속 먹이는 것이 관용 유지의 핵심
  • 중증 아토피나 기존 알레르기가 확진된 아기는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 후 도입
💡 임신 중에 계란·땅콩을 일부러 늘리거나 줄일 필요 모두 없습니다. PrEggNut이 양방향으로 확인했으니까요.
⚠️ 이유식 도입 직후 두드러기·구토·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알레르기 걱정으로 임신 내내 식단을 통제하느라 스트레스받으셨다면, 이제 그 에너지를 아기 첫 이유식 준비에 쏟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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