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vs 캐나다 워홀, 1년 저축액이 최대 5배 차이 나는 이유

워홀을 준비할 때 제일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게 시급이죠. 호주가 캐나다보다 27% 높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1년이 지나고 통장 잔액을 보면 왜 그렇게 차이가 날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그 궁금증에 2026년 4월 기준 공식 수치로 직접 계산을 해봤습니다.
시급보다 세금과 월세가 판을 바꿉니다
호주 최저시급은 A$24.95(2025년 7월 기준), 캐나다 BC주는 CAD 17.85예요. 월 세전 수입으로 환산하면 호주 약 341만 원, 캐나다 약 281만 원으로 60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 정도면 비슷하지 않나?' 싶을 수 있어요. 그런데 세금을 떼고 나면 얘기가 달라지더라고요.
호주 워홀 비자는 A$45,000까지 15% 단일세율이 적용됩니다. 반면 캐나다 BC주는 연방+주정부 합산 실효세율이 약 20%예요. 세후 실수령을 비교해보면 호주 약 290만 원, 캐나다 약 225만 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지죠.
여기에 월세까지 얹으면 도시 선택이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시드니와 밴쿠버는 원베드룸 기준 각각 약 252만 원, 256만 원 수준이에요. 월 수입의 70%가 집세로 나가는 셈입니다. 반면 퍼스는 쉐어 기준 월 A$900~1,200, 캘거리는 CAD 800~1,000 정도라 저축 여력이 확 달라집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어느 도시에 자리를 잡느냐가 통장 잔고를 크게 좌우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시드니에서 카페 일을 하는 분이라면 월세 내고 나서 남는 돈이 생각보다 훨씬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반대로 퍼스나 농장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 주거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저축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1년 저축 시나리오, 어느 쪽이 얼마나 남을까요?
풀타임 기준으로 월 저축 가능액을 직접 계산해봤더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 호주 팜잡·건설직: 월 약 230만 원 → 1년 약 3,300만 원 (세컨드 비자 연장 시 2년 6,500만 원+)
- 호주 퍼스 서비스직: 월 약 145만 원 → 1년 약 1,740만 원
- 캐나다 캘거리 오일·가스직: 월 약 108만 원 → 1년 약 1,320만 원
- 호주 시드니 서비스직: 월 약 105만 원 → 1년 약 1,260만 원
- 캐나다 밴쿠버 쉐어+팁직: 월 약 55만 원 → 1년 약 660만 원
숫자만 보면 호주 팜잡과 캐나다 밴쿠버의 차이가 5배에 달합니다. 같은 워홀인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이 정도로 벌어질 수 있어요. 처음에 이 수치를 보고 저도 꽤 놀랐습니다.
돈 외에도 챙겨봐야 할 것들
계산할 때 초기 비용도 빼먹으면 안 됩니다. 호주는 한국이 메디케어 상호협정국이 아니라서 12개월 풀 커버 여행자 보험료로 60~80만 원이 추가로 들어요. 항공권도 캐나다행이 약 120만 원, 호주행이 약 150만 원 선이라 출발 전부터 차이가 생깁니다. 또 팜잡 지역 여름은 40도를 훌쩍 넘기도 하니까 체력이 버텨줄지도 솔직하게 따져봐야 해요.
돈을 가장 많이 모으고 싶다면 호주 팜잡에 세컨드 비자까지 노리는 루트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영어 실력을 키우거나 이민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2026년 캐나다는 쿼터 확대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현실적인 선택지가 됐고요. 숫자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그 1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후회할 가능성이 줄어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