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워홀 19일 차, 랜셀린 샌드보드부터 피나클스 별까지

퍼스에서 워홀을 시작하고 나면, 일하고 자고 또 일하는 루틴이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이러려고 호주 온 게 아닌데' 싶은 순간이 옵니다. 저는 워홀 19일 차에 대만 친구들과 함께 Gingin, 랜셀린, Cervantes, 피나클스 사막까지 하루 만에 다 돌아보는 당일치기를 다녀왔습니다.
랜셀린 샌드보드, 막상 가 보니 어떨까요?
현장 도착하면 바로 샌드보드를 빌릴 수 있고, 제가 갔을 때 어른 기준 35달러였습니다. 대여 장소에서 언덕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 10~15분 정도 걸리는데, 모래 반사광이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선글라스는 꼭 챙겨 가세요. 안 가져갔다가 눈이 너무 시려서 고생한 분들을 여럿 봤습니다.
보드 탈 때 팁 하나 드리자면, 앉아서 타면 속도가 잘 안 붙어요. 서서 타야 제대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단, 내려온 다음에 다시 모래 언덕을 올라오는 게 꽤 체력이 필요하니 미리 각오하고 가는 게 좋아요.
Cervantes 해변에서 랍스터를, 피나클스에서 은하수를
Cervantes 해변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쉬기 딱 좋았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랍스터랑 피시앤칩스를 포장해서 해변에서 먹었는데, 갈매기 열 마리가 주변을 맴돌더라고요 😄 음식은 절대 무방비 상태로 두지 마세요.
피나클스 사막은 해가 진 뒤에도 한참 있었는데, 언덕 위로 올라가면 주변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 적막함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별은 못 보나 싶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잠깐 차를 세웠더니 은하수와 별똥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퍼스 워홀 초반에 이런 코스 하나 껴 두면, 나중에 지칠 때 버티는 힘이 됩니다. 현지 친구들과 같이 갈 수 있다면 더욱 좋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