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한 달 – 아이 데리고 한인마트·도서관 다녀왔어요

골드코스트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한식 재료는 어디서 구하지?'예요. 시드니나 멜버른처럼 한인 타운이 크지 않으니 더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직접 발품 팔아 찾아간 두 곳을 정리해 봤습니다.
로비나 하나로마트 – 차 있으면 훨씬 편해요
지인 한국인 부부 차에 얹혀서 로비나 타운센터 안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다녀왔습니다. 트램으로도 갈 수는 있어요. 그런데 김치, 라면 한 아름 사고 나면 두 손이 꽉 차거든요. 짐 들고 트램 타는 게 쉽지 않아서, 차가 있다면 차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참고로 이름이 비슷하지만 농협 하나로마트와는 전혀 무관한 한인 마트예요. 처음에 저도 헷갈렸거든요. 😄
가서 보니 라면 종류가 꽤 다양하고, 진라면이나 초코파이 같은 친숙한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는 김치를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서 산 김치를 숟가락으로 퍼먹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합격점이었어요.
- 라면 종류 다양, 진라면·초코파이 등 익숙한 제품 구비
- 김치 판매 (아이도 잘 먹을 정도의 맛)
- 같은 건물 내 다이소도 있어 소품 구경하기 좋음
브로드비치 도서관 – 주말 나들이로 딱이에요
Mermaid Waters에 위치한 브로드비치 도서관은 아이와 함께 가기에 정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넓게 펼쳐진 키즈 공간이 눈에 들어왔는데, 아이들이 바닥에 뒹굴며 책 읽을 수 있는 자리, 블록 놀이방, 레고 테이블까지 갖춰져 있었어요. 우리 아이는 거기서 2시간을 실컷 놀았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그냥 옆에 앉아서 쉬는 시간이 됐고요.
토요일에는 운영 시간도 조금 더 길고, 도서관 자체 행사도 다양하게 열리니 미리 일정을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한국어 책도 있긴 한데 극소수에 오래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기대는 내려놓는 편이 나아요. 대신 영어 그림책이나 드로잉 가이드북 같은 실용서는 퀄리티 있는 걸 빌릴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영어 그림책 읽기를 시작해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도서관 뒤편으로 나가면 놀이터와 탁 트인 풍경도 펼쳐집니다. 날씨 좋은 날엔 도서관에서 책 한 권 빌려 들고 뒤편 놀이터에서 아이 노는 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반나절이 알차게 지나가요.
골드코스트 생활을 막 시작한 분이라면, 한인 마트 위치 하나, 아이 데려갈 수 있는 무료 실내 공간 하나만 파악해 놔도 첫 몇 주가 훨씬 편해집니다. 차근차근 동네를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