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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고차 사기 당한 뒤 깨달은 것들

호주 중고차 사기 당한 뒤 깨달은 것들

호주에서 차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특히 농장 워홀이라면 차가 없으면 사실상 아무것도 안 됩니다. 저도 처음에 그 사실을 알고 서둘러 차를 구했다가 제대로 고생했어요.

시동도 안 걸리는 차를 $5,000에 샀습니다

검트리(호주판 당근마켓)에서 마쯔다 SUV를 $5,000에 발견했습니다. 판매자는 연료펌프 고장으로 시동이 안 걸릴 뿐, 나머지는 멀쩡하다고 했어요. 그 말을 믿고 샀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부품 주문만 두 번, 각각 2주씩 기다렸습니다. 겨우 시동을 살렸더니 이번엔 에어컨 불량, 엔진경고등(EGR), 타이어 마모, 산소센서 고장이 줄줄이 터졌어요. 수리비가 차값을 훌쩍 넘겼고, 새벽에 시동이 안 걸려 12킬로미터를 걸어간 날도 있었습니다. 결국 $500에 팔아버렸어요.

⚠️ 호주에서는 연료펌프를 자가 교체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공인 메카닉에게 맡겨야 해요.

그래서 중고차,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직접 겪고 나서 정리한 것들입니다.

  • 시동이 걸리는 차만 볼 것. 아무리 싸도 시동 안 걸리는 차는 쳐다보지 마세요.
  • 개인 거래는 되도록 피할 것. 팔기 전엔 연락 잘 되다가 이후엔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고 딜러샵(카세일즈 등)에서 구매하면 최소 6개월~1년 보증이 있고, 문제가 생기면 샵에 다시 가져갈 수 있어요.
  • 뭘 살지 모르겠다면 토요타 캠리. 연식이 오래돼도 잘 굴러가고, 호주 환경에서 검증된 차라 부품 구하기도 쉽습니다.
💡 저는 결국 농장에서 알게 된 한인분께 홀덴 코모도어를 $1,500에 사서 아무 문제 없이 잘 탔습니다. 아는 사람 통해 사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 중 하나예요.

사기는 국적과 무관합니다

이 경험 말고도 유학 시절 일본인 학생에게 자전거 안장 대금을 떼인 적도 있어요. 결국 싸게 사려다 더 크게 잃는 건 중고 거래의 흔한 함정입니다.

조금 더 주더라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게 결국 더 싸게 먹힙니다. 중고차 한 번 잘못 사면 차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는 게 호주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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