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룰루·카타추타 직접 다녀왔어요 – 렌트카·결항 실전 후기

호주에 살면서 '울룰루는 언젠가 가야지' 하고 미뤄두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시드니에서 국내선을 갈아타야 하는 진짜 오지인데, 막상 가보니 예상 못 했던 것들이 꽤 있었어요.
렌트카, 안 빌리면 후회합니다
일출이랑 일몰 타이밍을 제가 원하는 대로 맞추려면 렌트카가 사실상 필수예요. 셔틀 투어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구글맵에서 'Viewing Point'로 검색하면 울룰루 주변 포인트들이 쭉 나오고, 도로를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갓길에 세워서 사진 찍으면 됩니다. 이동 자체가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한 가지 실수를 했는데, 사륜구동 렌트카를 빌렸는데 설정을 후륜구동으로 해둔 채로 출발해서 주행 중에 미끄러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렌트 받을 때 구동 방식 설정을 직접 확인하세요. 저처럼 모르고 그냥 출발하면 은근히 불안합니다.
Field of Light 투어, 솔직히 말하면요
일정에 Field of Light 투어를 넣었는데, 태양열로 작동하는 조명이라 생각보다 많이 흐릿했습니다. 같이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비슷한 표정이었어요. 홍보 사진들은 후보정으로 많이 밝게 표현한 거라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가시면 오히려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제트스타 결항, 이런 일도 생깁니다
탑승까지 했는데 엔지니어링 이슈로 결항이 선언됐습니다. Ayers Rock Airport는 하루에 비행기가 두 편뿐이라, 다른 편으로 갈아탈 좌석 자체가 없었어요. 렌트카로 시드니까지 편도로 이동하는 것도 알아봤는데, 약 2,800km에 30시간 거리라 바로 포기했고요. 결국 제트스타 측에서 제공하는 숙소와 식사를 받아들이고 다음 날 출발했습니다.
울룰루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이에요. 다만 오지 여행인 만큼 항공 일정에 하루 이틀 여유를 두고, 숙소 예약 정책도 미리 확인해 두면 혹시 모를 상황에서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잘 준비하고 다녀오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