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륙횡단 열차, Indian Pacific과 The Ghan 타볼까요?

비행기로 4~5시간이면 갈 거리를 며칠씩 달린다고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싶을 수 있어요. 그런데 바로 그 느림이 이 여행의 전부입니다. 창밖으로 아웃백이 끝없이 펼쳐지고, 식당 칸에서 저녁을 먹으며 석양을 보는 그 시간 자체가 목적인 거죠.
호주에 살면서도 막상 이런 여행은 '나중에'로 미뤄두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두 노선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Indian Pacific – 시드니 → 퍼스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약 4,352km를 3박 4일에 걸쳐 달립니다. 블루마운틴을 빠져나와 애들레이드를 거치고, 눌라보 평원을 가로질러 서호주까지 이어지는 코스예요. 2026년 기준 요금은 대략 이렇습니다.
- Gold Twin: 약 2,990호주달러(한화 약 290만원)부터
- Platinum: 약 6,490호주달러(약 630만원)부터
- Australis Suite: 약 16,090호주달러(약 1,560만원)부터
The Ghan – 애들레이드 → 다윈
남쪽 애들레이드에서 앨리스스프링스를 거쳐 북쪽 다윈까지 올라가는 2박 3일 코스입니다. 호주 내륙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루트 중 하나로, 사막과 붉은 아웃백을 배경으로 달리는 장면은 정말 다른 느낌이에요.
- Gold Single: 약 2,290호주달러(약 220만원)부터
- Platinum Twin: 약 4,790호주달러(약 465만원)부터
- Australis Suite: 약 12,490호주달러(약 1,210만원)부터
가격이 세 보여도 따져보면?
처음 보면 꽤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그런데 이 요금에는 숙박과 식사가 전부 포함돼 있어요. 단순 기차표가 아니라 달리는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계산이 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시드니에서 퍼스로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라면, 비행기+호텔+식비를 따로 계산해 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아요.
호주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여행이에요. 언제 또 이 나라를 3박 4일씩 달릴 기회가 있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