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소 일, 막상 해보니 이렇더라고요

호주에서 영어가 아직 자신 없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 중 하나가 청소 일이에요. 구하기 쉽고 말 잘 못해도 된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생각이랑 꽤 다릅니다.
저는 요리사 출신으로 코로나 기간에 일자리를 잃고 청소 업계에 뛰어들었어요. 지금은 매니저로 하루에 5~6개 사이트를 돌며 오피스, 식당, 화장실 같은 상업시설 청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가정집 청소랑은 완전히 달라요
청소라고 다 같은 청소가 아닙니다. 가정집 청소와 상업시설 청소는 규모도, 요구하는 수준도 전혀 달라요. 특히 식당 주방은 오븐, 그릴, 스테인리스 장비 뒤쪽이나 아래쪽에 기름때가 엄청나게 쌓여 있거든요. 걸레 몇 번 닦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재질을 파악하고 세제와 방법을 맞춰 써야 하니까, 단순 노동이 아니라 판단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처음엔 이 부분에서 많이 당황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도 맞는 사람한테는 꽤 괜찮습니다
솔직히 이 일의 장점도 분명히 있어요.
- 대인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익숙해지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며 움직일 수 있어요
저는 여러 사이트를 차로 이동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성향에 잘 맞았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 환경이 아니라 혼자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오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청소 일을 쉽게 보고 시작하면 금방 지쳐요. 반대로 몸 쓰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분이라면, 영어 걱정 없이 호주에서 발판을 만들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