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술이민 점수,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점수 계산기에 숫자 몇 개 넣어봤는데 왜 실제랑 다르다는 말이 많을까요? 나이·영어·경력만 알면 금방 나올 것 같지만, 칸마다 숨은 조건이 있어서 6년 경력이 통째로 날아가거나 75점을 받고도 초청을 못 받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187 고용주 지명으로 2018년에 영주권을 받아서 이 점수제를 직접 거치진 않았지만, 내무부 공식 자료를 항목별로 풀어 정리해 드릴게요. 189·190·491 세 비자 모두 해당됩니다.
나이와 영어, 기본 점수부터
나이 점수는 25~33세가 30점으로 가장 높고, 33세부터 25점, 40세부터 15점으로 줄어듭니다. 45세 이상은 점수 자체가 없고, 세 비자 모두 초청받는 날 기준 45세 미만이어야 합니다. 나이는 신청일이 아니라 초청일 기준이라는 점, 놓치기 쉬운 부분이에요.
영어는 시험 점수를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세 등급으로 나눕니다.
- Competent English: 0점 (최소 요건, 없으면 초청 자체가 불가)
- Proficient English: 10점 (IELTS 각 영역 7.0 이상)
- Superior English: 20점 (IELTS 각 영역 8.0 이상)
경력은 어디까지 세나요?
해외 경력과 호주 경력은 따로 계산하고, 합산 최대는 20점입니다. 해외 경력은 3년 이상 5점, 8년 이상 15점이고, 호주 경력은 같은 구간에서 5점씩 더 높습니다.
단, 아무 경력이나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초청 전 10년 안에, 지명 직업(또는 밀접한 직업)으로, 주 20시간 이상 보수를 받은 기간만 셉니다. 예를 들어 워홀이나 학생 비자로 일한 시간이 섞여 있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호주 경력이라면 실질 비자 또는 브리징 비자 A·B를 유지하면서 비자 조건을 지킨 기간이어야 합니다.
학력·호주 학업·배우자
학력은 가장 높은 학위 하나만 인정합니다. 박사 20점, 학사 이상 15점인데, 의사·치과의사처럼 'Doctor' 칭호를 쓰는 학위라도 PhD가 아니면 박사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이 부분에서 착각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호주에서 CRICOS 등록 과정을 영어로 92주 이상 이수해 학위나 디플로마를 받았다면 호주 학업 5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어학원이나 예비 과정은 해당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배우자 항목은 미혼이거나 배우자가 시민권·영주권자이면 10점, 배우자도 함께 신청하면서 기술심사·영어·나이 요건을 모두 갖추면 역시 10점입니다.
65점은 시작점일 뿐입니다
65점 미만이면 세 비자 모두 초청이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65점을 넘는다고 초청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초청 라운드에서 몇 점에 초청이 나갔는지는 내무부 SkillSelect 결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31세에 IELTS 전 영역 7 이상, 해외 경력 6년, 학사 학위, 미혼이라면 75점이 나옵니다. 같은 조건에서 41세라면 나이 점수만 15점으로 줄어 55점이 됩니다. 75점도 초청을 장담할 수 없고, 55점은 다른 항목에서 10점을 더 채워야 겨우 문턱에 닿습니다.
'이 조건이 나한테 해당되나?' 싶은 부분이 생기면, 내무부 공식 점수표와 각 항목 안내 페이지를 원문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계산이 조금 복잡하더라도 항목 하나하나 짚어두면 나중에 훨씬 덜 흔들립니다.
